갓 태어난 아기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그런 아기들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머물러야 할 곳인 산후조리원은 세상 어떤곳보다 깨끗하고 청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산후조리원에 있는 산모나 신생아들이 병균에 감염되는 일들이 심상치 않게 발생 되고 있다고 하는데 그 관리 실태가 뉴스에 나왔습니다.


첫번째로 산후조리원 어느곳에나 있는 좌욕기 인데,산후조리원 특성상 좌욕기는 여러명이 함께 공동으로 사용을 합니다.

세균오염도 측정기로 서울 시내 산후조리원 3곳의 좌욕기 위생상태를 측정한 결과 입니다.

3곳중 가장심한 좌욕기는 21만RLU 라는 수치가 나왔는데 참고로 서울역 화장실의 오염도가 3천RLU 인걸 감안했을때 70배 가량 더럽다는 뜻입니다.



신생아들이 사용하는 침대시트와 수건의 위생상태도 공중화장실보다 3배나 높은 오염도를 나타내다니 이건 정말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둘째녀석 낳고 산후조리원에 있을때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칼칼하고 기침이 나곤 했는데 방의 구조 자체가 판상형이 아닌 모텔처럼 한쪽만 창문이 있어서 공기순환이 잘 안되고 그러다보니 햇볕이 잘 드는 낮에 이불을 들석이면 먼지가 엄청 날아다니는게 눈에 보이곤 했습니다.(공기청정기는 당연히 없고...)


그나마 저희가 있었던 방은 특실이라 바깥쪽으로 창문이 있었는데 일반실은 고시원처럼 사방이 완전 막혀있어서 공기순환이 절대로 될 수 없는 구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런 환경이라면 병균이나 오염물질들이 잘 서식할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런 실태를 산후조리원 관계자는 집단이 겹치니까 어쩔수 없다는 알수없는 말을 합니다.



저도 그랬지만 산후조리원에 있는 평균 기간은 대부분 2주정도이고 보통 2주정도면 약 200만원이라는 비용이 발생하는데 여기에다 신생아용품이라든지 기타 마사지 비용등을 더하면 비용은 더 많아집니다.

이런 비용으로 이렇게밖에 관리를 할 수 없다는 산후조리원의 해명은 정말 이해 하기가 힘듭니다.

하루로 따지면 14만원 가량인데 그 돈을 주고 이런환경에서 몸조리를 했다는게 지금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산후조리원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운영이 되고 있기때문에 관리감독에는 한계가 있으며 합동점검을 하더라도 100% 오염을 없앤다는건 힘들다고 하는데 누가 100% 오염을 제거 해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무엇을 점검하는건지 도대체가 알 수 없습니다.



모든 산후조리원이 이런건 아니겠지만 대부분 관리실태는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 산후조리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는데 과연 지금까지는 뭘 한건지 모르겠으며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는 병원이나 산부인과는 제발 양심을 가지고 운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