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백신의 원리와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행생제와 백신이 개발되고 공중보건 캠페인이 공격적으로 보급되면서 백일해, 폐렴, 소아마비, 천연두 같은 전통적인 전염병들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1900년에서 1982년까지의 기간동안 전염병에 의한 사망자 감소 경향이 급격한 저하를 보이면서 이 장밋빛 희망은 탄력을 받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에이즈가 새로운 전염병으로 대두된 1981년 이후를 기점으로 이 밀월은 사실상 끝이 나버렸습니다.

전혀 생각지 않았던 전염병들이 출몰하면서 인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에이즈의 전 지구적인 확산, 결핵의 대도시에서 부활, C형 간염의 발생 증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급작스러운 습격, 전염병을 풍토병으로 가지지 않을 것 같았던 미국 본토에서의 라임병의 출현 등 새로운 병원체들이 연이어 나타나면서 인류를 다시 무방비의 혼란 속으로 몰아넣기 시작한 것입니다.

 

백신과 집단면역의 중요성

이 현상의 바탕에는 다약제내성을 가진 내성균의 출현,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림 벌목으로 인해 새롭게 인류와 조우하게 된 에이즈 바이러스, 니파 바이러스의 출몰, 그리고 종간을 뛰어넘는 유전자 재조합으로 인해 탄생한 조류독감, 신종플루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위협도 분명하지만, 기존 백신 프로그램으로 인해 만들어졌던 '집단 면역(Herd immunity)'에 균열이 생긴 원인이 컸습니다. 집단면역이란 것은 한 집단 내의 대다수가 해당 면역을 가질 수는 없지만, 적어도 92% 이상의 구성원들이 면역력을 보유한다면, 해당 전염병에 대한 감수성을 가진 사람들 간의 접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전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집단으로 침투한다 해도 유행병으로 확산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집단 면역이 형성된다고 해도 언제까지나 유효한 것은 물론 아닙니다. 새로 출생하는 인구와 외부에서 감수성을 가진 사람들이 이주해오면서 수시로 비율이 바뀌기 때문에 공중보건 담당자들은 집단의 면역성을 높게 유지시키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면역을 유도해가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 수단이 바로 백신인 것입니다. 한데, 이 백신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면, 자연스럽게 감수성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유행병이 자주 출몰하고, 끝내 풍토병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기존 백신의 유효성에 대해서는 최근 국내에서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거의 100%에 가까운 접종률을 기록하면서 안심했던 전염병들의 발생률이 다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2014년도 학교 감염병 감시체계 운영성과에서 초중고생에게 가장 흔한 감

염병이 감기였고, 그 다음으로 초등학교에서는 수두가, 중고교에서는 유행성이하선염이 높은 발생률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수두는 이미 2005년부터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되어 법정 감염병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신접종과 관계없이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2013년에 비해 2014년에는 환자가 19.9%나 증가하면서 약 4만 4천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완벽한 예방접종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의 하나로 백신의 예방효과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는 것입니다.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2014년에 전년도에 비해 환자가 127%나 증가했지만, 원인 파악이 전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는 것은 이하선염의 경우 2차 접종 이후 8~10년이 지나면 백신의 효과가 감소하면서 중고생 사이에 유행하게 된다고 보고 있는 정도입니다. 이 중에서 1~10%는 아예 처음부터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이 되고 있습니다.

 

 

백신의 원리

백신(Vaccine)은 라틴어로 vacca이며, '소(cow)'란 의미를 가집니다. 백신을 성공적으로 접종하여 얻어질 수 있는 면역은 체액성 면역(Humoral immunity, antibody-mediated immunity, 항체 매개)과 세포성 면역(Cellular, cell-mediated immunity) 두 가지 모두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즉,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백신의 원리는 맞게 되면 항체가 생겨나서 다음에 그 병원체의 침입이 있게 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인 체액성 면역뿐 아니라, 해당 병원체를 항원으로 기억하고 있으면서 병원체의 침입이 있을 시, 식세포작용과 염증유발물질인 싸이토카인(Cytokine)을 방출하여 직접적으로 병원체를 공격하는 T 림프구 작용을 유발하는 세포성 면역 모두를 유도하게 하는 것이 백신 접종의 목표인 것입니다.

백신으로 유도되는 면역은 병원체를 면역계가 기억하게 하는 것이므로 능동면역인 것이고, 출생 직후에 모체로부터 받은 항체를 통해 보유하는 면역이나 항체가 들어있는 항혈청을 투여 받아 얻어지는 면역은 수동면역으로서 일시적인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태아가 모체의 태반을 통해 얻는 수동면역은 2~6개월 후에 사라지게 되므로 대부분 아이들의 예방접종은 생후 2개월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 후, 10대나 성인들의 추가예방접종은 전염병에 노출될 상대적인 위험도가 얼마냐에 따라 개별적으로 결정합니다.

 

 

 

 

예방접종의 필요성

특수한 상황을 본다면, 단체 생활을 많이 하는 사람들(기숙사 학생이나 군인),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노인,만성질환자, 대사성 질환자, 에이즈 감염자, 면역억제제를 투여 받는 장기이식 환자) 등의 경우에는 독감, 뇌막염, 폐렴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해외여행자들의 경우에는 여행 지역에 따라 콜레라, A형 간염, 흑사병, 소아마비, 장티푸스 및 황열병에 대한 예방접종 투여를 고려해야 합니다. 수의사, 산림청 직원 및 동물과 접촉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광견병, 흑사병 및 탄저병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각종 보건 관련 종사자들은 B형 간염에 대한 예방접종으로 항체를 만들어 놓는 것이 안전합니다. 안전한 임신을 위해서도 사전 에방접종은 필수적입니다.

사전 예방접종 10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백신 종류별 접종 여부 

임신 전 

임신 중 

분만 후 수유 중 

A형 간염 

O 

O 

O 

B형 간염 

O 

O 

O 

풍진/홍역/볼거리(MMR) 

O (접종 후 4주간 피임) 

X 

O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O 

O 

O 

수두 

O(접종 후 4주간 피임) 

X 

O 

독감(인플루엔자) 

O 

O 

O 

자궁경부암 백신 

O 

X 

O 

수막구균 

O 

O 

O 

폐렴구균 

O 

O 

O 

황열 

O(접종 후 4주간 피임)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알려진 풍진 같은 경우에는 임신 초기에 임산부가 감염되면 태아에게 선천성 풍진 증후군이 나타나 눈, 귀, 심장, 신경계의 이상을 일으켜서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임신 전의 사전 예방접종을 필요로 합니다. 기타 다른 접종의 경우에도 임신 중에 가능한 것들도 많지만 수두, 자궁경부암의 경우에는 임신 중에 접종이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예방접종 후, 계획임신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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