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이주일 전 일이다. 평소와 같은 컨디션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오후부터 허리가 뻐근해지는 좋지 않은 기분이 느껴졌다. 중량물을 취급하는 일도 아니니 허리에 무리가 갈 이유는 전혀 없기에 그냥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고 하루를 마감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밤새도록 허리 통증에 잠이 들었다 깻다를 반복하더니 아침에는 혼자 침대에서 일어날 수가 없어 와이프의 부축을 받아 겨우 침대에 앉을 수 있었다. 와이프는 병원에 가보자고 했지만 일시적인 통증이고 좀 쉬면 괜찮아 질 것 같아 일단 하루 정도 쉬어보기로 했다.

 

오후가 되니 오전보다 통증이 많이 줄어들어 동네 마트에 잠깐 다녀왔다. 많이 좋아진 것 같아 하루 밤만 더 자고 일어나면 완전히 낳을 것 같았는데 다음 날 아침 같은 통증이 계속 이어졌다. 이틀째 되는 날 밤에는 극심한 통증에 단 한잠도 잘 수 없었다. 이유없는 허리통증으로 잠을 못 잔 경우는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경험이었다.

 

 

허리를 찢는 듯한 통증에 도저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어 집 근처 병원에 가보기로 하고 양치질을 하려고 세면대 앞에 섰지만 허리를 굽힐 수 없어 앉은 자세로 대충 씻고 병원으로 갔다. 재채기나 기침도 허리 통증때문에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엑스레이를 찍는 그 짧은 순간이 엄청 길게 느껴졌다. 이런저런 자세를 해보라고 주문을 하지만 허리 통증에 이를 악 물고 엑스레이를 찍어야 했다.

 

엑스레이 결과가 나오고 담당의사가 보더니 디스크나 척추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한다. 나도 처음엔 디스크나 척추에 문제가 생긴걸로 의심을 했지만 오전의 통증과 오후의 통증이 차이가 날 만큼 다르고 저녁이 되면 거의 통증이 없다가 다음 날 아침이면 또 통증이 있는걸로 봐선 뼈 쪽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았으니 말이다.

 

의사의 말에 의하면 허리 통증의 원인은 크게 3가지라고 한다. 첫번째는 가장 흔한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는 척추디스크질환과 두번째로는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는 사무직 근로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흉추 12번 신경 압박이 원인인 제12 흉추신경통, 세번째는 허리 근육의 지속적인 긴장으로 인해 허리 근육이 뭉치면서 염증물질 덩어리를 만드는 근막통증증후군 등이다.

 

 

나 같은 경우 허리 통증이 발생되기 전 몇일 동안 저녁 늦게까지 무리를 좀 했었고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허리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근막통증증후군이라고 한다. 염증을 줄여주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주사를 권해서 7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허리에 주사를 맞았다. 허리 통증이 심해서 그런지 주사로 인한 통증은 거의 느낄수가 없었다. 그냥 바늘이 들어가는 느낌만 난다고 할까...

 

이렇게 주사를 맞고 약 처방전을 받아 약을 복용하고 이틀정도 지나니 통증이 점점 줄어들어 3일이 되던 날에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의사의 말에 의하면 최근 젊은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허리통증은 나 처럼 스트레스나 과중한 업무로 인해 긴장 상태가 지속되어 나타나는 근막통증증후군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근막통증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이 중요하고 근육의 과도한 사용을 줄이면서 스트레칭을 자주 하라고 한다. 하지만 허리 통증의 원인은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진단은 위험하므로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정확한 통증 원인을 찾는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