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머 전기 SUV GMC HUMMER EV SUV

군대에 복무할 당시 한미 합동훈련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시 난 통신 가설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병으로 훈련에 참여를 했는데 어느 날 산 중턱에 올라가 안테나를 설치해야 할 일이 생겨 안테나를 설치하고 있는데 마침 미군도 해당 지점에 뭔가를 설치하러 도착을 했다.

그런데 미군들이 타고 온 차량은 마치 딴 세상에서 온 것 처럼 우리 차량과는 뭔가가 달라 보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차량이 바로 미군 주력 이동 차량인 험비(HUMVEE)라는 장갑 차량이었다. 마치 떡 벌어진 보디빌더를 보는 듯한 외관은 우리나라 군용 차량들과는 확실하게 달랐다.

 

미군 군용 차량인 험비(HUMVEE)

험비의 민간용 버전으로 제작된 허머(HUMMER)는 엄청난 덩치와 리터당 4km라는 열악한 연비로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국내 현실에는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부 상남자들에 의해 도로를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 종종 목격이 되곤 한다. 

 

험비의 민간용 버전인 허머(HUMMER)

2020년 하반기 미국 GMC에서 허머 전기 픽업트럭을 선보였다. 기존 내연기관 허머의 혈통을 이어받았지만 전혀 다른 허머 EV 트럭이었다.

 

허머 전기 픽업 트럭

하지만 미국과 달리 세금혜택을 제외하곤 픽업트럭이 우리나라엔 그다지 인기가 없다. GMC도 우리의 이런 마음을 알았던 것인지 2021년 4월 3일 허머 전기 SUV 차량을 공개했다.

 

대충 봐도 이건 분명히 남자들의 자동차임이 분명하다. 전기 차임을 순간 잊게 하는 우람한 외관은 남자라면 누구나 빠져들 수밖에 없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

 

 

리어 게이트에 장착된 풀 사이즈 스페어 타이어

이렇게 큰 덩치가 제로백(0km/h→100km/h) 3.5초라고 한다. 이 정도면 웬만한 슈퍼카 성능 아닌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300마일, 약 500km 정도 주행(상위 모델)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것 또한 놀랍다.

GM의 새로운 모듈형 전기 배터리 플랫폼인 Ultium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최초의 차량이라 할 수 있다.

또한 GM의 말에 의하면 350kW급 급속 충전 기능이 포함돼 10분 충전으로 100마일(약 16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건 뚜껑을 열어봐야 할 듯.

 

큰 덩치에서 알 수 있듯 실내도 엄청나다. 마치 5톤 트럭 운전석을 보는 듯하다.

13.4인치 터치 스크린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장착.

 

 

루프 패널은 위 사진과 같이 수동으로 탈부착이 가능하다.

 

탈착 한 루프 패널은 앞 보닛을 열면 나타나는 비밀의 공간(?)에 수납을 하면 된다. 엔진이 없는 전기차만의 특권이다.

 

허머 EV SUV는 현재 예약을 받고 있으며 가격은 옵션에 따라 9천만 원에서 1억 3천만 원 정도로 책정이 되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전기차 보조금은 받을 수 없다는 것. (6천만 원 이상이라....)

픽업트럭은 올해 말, SUV는 내년(2023년) 초부터 미국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다니 국내에선 2024년에나 볼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