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악양 막걸리와 지리산대박터고매감 식당

몇 주 전 지인과의 저녁식사 약속이 있어 부산의 한 식당에 갔다가 지인이 막걸리를 추천하여 마셔본 막걸리가 있었다. 일반 막걸리와 달리 맛이 강하지 않고 목넘김이 부드러워 꽤 많은 양을 마신 것 같다. 평소 막걸리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그 맛이 매우 인상깊어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갈 때 식당 사장님께 우리가 마신 막걸리가 어떤 막걸린지 물어보니 경남 하동의 악양마을에서 온 악양막걸리라고 한다.



그리고 얼마 전 과거 소설 토지를 읽고 박경리 문학관에 한 번 가보려고 했었으나 시간이 없어 미루고 있다가 악양 막걸리도 구입할겸 겸사겸사 아이들을 데리고 하동으로 향했다. 아침을 대충 먹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그래서 일단 식당에 가서 식사를 먼저 하려고 검색을 하니 '지리산대박터고매감'이라는 식당이 나오길레 대충 메뉴를 확인하고 네비에 주소를 찍었다.



식당으로 가는 길에 악양 양조장이 있어 위치를 확인하고 도저히 식당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산길을 올라가다보니 저 멀리 카페같은 건물이 눈에 나타났다. 바로 옆에는 9~10대 가량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을 만큼의 주차장도 있어 주차도 어렵지 않았다.



 



식당 내부는 마치 카페처럼 깔끔하고 이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었고 창 밖으로 펼쳐진 경치를 구경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점심을 훌쩍 넘었기에 사람이 많이 없었지만 많은 관광객이 다녀간다고 한다.



분위기와 달리 메뉴는 토속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채비빔밥, 닭계장, 제육볶음, 닭볶음, 백숙, 국수, 부추전등이 있고 빼놓을 수 없는 악양 막걸리와 커피, 차와 함께 팥빙수도 있다.



우리는 아이들이 있어 제육볶음 2인분과 비빔밥, 부추전 이렇게 주문을 하고 빼 놓을 수 없는 악양 막걸리도 한 병 주문을 했다. 역시 부산에서 맛본 그 맛과 같은 맛이었다. 운전을 해야해서 맛만 보는걸로 만족을 해야했고 음식을 먹어보니 정말 맛이 정갈하고 깔끔한 한정식이었다. 어른들과 같이 가도 좋을 듯 하다.

참고로 난 이 식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식당 밖에서 잠깐 사진을 몇장 찍고 밑으로 내려와 양조장으로 가니 몇 분이 막걸리를 말통에 받고계셨다. 처음엔 도매로 막걸리를 구입하러 오신 분들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모두 외지에서 막걸리를 구입하러 오신 분이라고 한다.


 


가격은 반말통에 13,000원, 한말통에 30,000원(통값포함)이며, 병으로도 판매를 한다. 사무실에 계산을 하려고 들어가니 택배 운송장이 보이길레 여쭤보니 택배로도 판매를 하신다고 한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부분은 막걸리가 계속 발효를 하기때문에 페트병에 넣어 둘 경우 뚜껑을 살짝 열어놓거나 뚜껑에 조그마한 구멍을 뚫어놔야 병이 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반말통을 구입했는데 손잡이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깨알만한 구멍이 있었다.

막걸리를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꼭 한번 먹어볼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여기 양조장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