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아이소프렌을 2,4,8개 단계적으로 결합하면서 필요한 수많은 화학물질을 만들어 사용하는데 동물은 식물이 활용하지 않는 형태인 아이소프렌 3개짜리를 2개 결합한 6개짜리 스콸렌을 만들어 활용합니다.심해 상어의 신비'스콸렌(스쿠알렌)이 우리 몸속에서도 만들어지는 것이다.하지만 우리 몸은 이를 즉시 수십 단계의 과정을 거쳐 콜레스테롤로 진환합니다.우리의 간은 하루에 약 1,000mg의 새로운 콜레스테롤을 생합성합니다.아무리 콜레스테롤이 없는 식품만 골라 먹어도 혈중 콜레스테롤이 쉽게 감소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 몸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들어 쓰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왜 우리몸은 갈락토오스에서 두 단계만 더 진행하면 비타민 C가 만들어지는 초간단 합성 공정은 포기하면서 복잡하기 그지없는 콜레스테롤 합성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일까? 그 대답은 콜레스테롤이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입니다.콜레스테롤은 대체가 불가능하고 식물과 완전히 차별화된 조절물질로 세포막의 안정과 투과성을 유지할 뿐 아니라 지방 소화의 기본인 담즙산의 구성 원료입니다.지용성 비타민(A,E,K),조효소 코엔자임 Q10 같은 지용성 물질을 몸 전체에 운반하는 역할과 배출 역할도 잘합니다.비타민 D는 콜레스테롤의 9번과 10번 사이의 연결이 자외선에 의해 분해되고 여러 가지 호르몬 시작 물질입니다.

스테로이드의 오남용으로 호르몬 이미지가 나뼈졌지만 체내의 중요한 많은 기능 조절은 콜레스테롤의 형태를 조금씩 바꾼 스테로이드계 호르몬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사포닌도 콜레스테롤에 당이 붙어서 친수성이 증가한 형태고,인삼의 주성분인 진세노이드도 좁게는 사포닌,넓게 보면 콜레스테롤 입니다.




무조건 나쁘다고 했던 콜레스테롤이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대부분 우리 몸에서 합성한 것임을 알아야합니다.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구분하여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이 심장질환 위험이 낮고 장수한다는 보고가 이어졌습니다.이에 따라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좋은(HDL)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약물 개발에 몰두했습니다.그러나 2006년에는 화이자,2011년에는 애보트사가 혈중 좋은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는 약물을 개발했지만 심장마비의 위험을 줄이지는 못하고 도리어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임상시험을 조기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5월 미국 하버드 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5만여 명을 대상으로 14년에 걸쳐 추적조사한 결과 아폴리포단백질 C-3의 포함 여부에 따라 심장보호에 도움이 될 수도,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HDL이 무조건 좋은 콜레스테롤이라는 이론으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한 것은 가장 기본적인 사실도 따지지 않은 오류에서 발생 했습니다.지방구의 크기를 무시하고 백분율만 보면 얼핏 HDL,LDL의 구분이 타당해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지방구의 크기를 감안하면 전혀 달라집니다.지방을 운반할 때는 지방량이 증가하므로 크기가 커지고 단백질의 비중이 작아집니다.최초 지방 흡수 단계(Chylomicrons) 에는 HDL에 비하여 직경이 100배 정도,부피로는 100만 배나 큰 셈입니다.따라서 정반대가 맞습니다.단백질 함량은 조금 증가하고 지방의 비율이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단백질 농도가 고밀도에서 저밀도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의 함량이 낮은 상태에서 높은 상태로 변한 것입니다.


콜레스테롤을 많이 먹는다고 바로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하지는 않습니다.오히려 체내에서 합성하는 양이 줄어듭니다.우리 몸에서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가장 높은 곳은 바로 뇌 입니다.뇌는 체중의 2%에 불과하지만 체내 콜레스테롤의 25%가 들어 있습니다.다른 부위에 비해 콜레스테롤을 13배나 많이 필요로 합니다.뇌세포는 세포 당 만 개 정도의 시냅스를 형성할 정도로 울퉁불퉁 표면적이 넓습니다.넓은 세포막을 감당하려면 DHA 같은 불포화지방도 많이 필요하고,이들의 약해진 세포막을 보완할 콜레스테롤도 많아야 합니다.우리 몸에 필요한 콜레스테롤의 20%는 음식을 통하여 보충이 가능하나 뇌는 차단성이 커서 음식물에 포함된 콜레스테롤이 전달되지 못합니다.따라서 뇌는 하나하나 순수하게 자체 함성해야 합니다.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먹으면 가장 먼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는 곳이 필요량도 많고 외부 공급도 없는 뇌 입니다.기억력을 잃기 쉽고 다른 부작용도 많아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