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 사직동 천 원짜리 소문남 김밥

어릴 적 등산을 좋아하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부모님과 함께 산에 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아버지는 높은 산을 좋아하셨는데 한 번 다녀오면 며칠을 근육통에 시달리면서도 항상 개운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어릴 땐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지금은 내가 아들에게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

 

김밥을 좋아하시던 아버지는 등산을 계획하면 항상 어머니에게 김밥을 준비하라고 했고, 어머니는 일 많은 김밥 재료 준비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이 항상 등산하는 날 아침에 일찍부터 김밥을 준비하곤 했다. 이렇게 자란 나는 그 영향을 그대로 이어받아 산에 갈 때면 항상 김밥을 준비한다.

 

얼마 전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살고 있는 지인과 함께 금정산 등산을 계획하고 아침 일찍 사직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사직시장 쪽으로 오라고 하는 것이다. 시장 입구에서 만나 시장 골목 쪽으로 조금 걸어서 들어가더니 소문난 김밥이라는 가게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간판도 없는 허름한 김밥집이었다.

 

간판도 제대로 없는 소문난 김밥

 

무슨 김밥을 얼마나 구입할지 고민하는 동안 오전 6시가 약간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찾아와 줄을 서기 시작했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단체로 대량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날에도 전날 예약주문을 하고 찾아가는 사람들이 제법 왔다 갔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일요일은 오후 1시까지만 영업을 한다.

 

 

우리가 고민을 엄청 했던 김밥 메뉴인데 생각보다 종류가 꽤 많다. 가장 평범한 천 원짜리인 원조김밥부터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이천 원짜리 참치김밥, 김치김밥, 땡초김밥, 소고기김밥, 치즈김밥, 일미김밥, 참치와사비김밥, 소고기땡초김밥, 더블치즈김밥, 땡초참치김밥, 김치참치김밥, 치즈땡초김밥 등 다양한 김밥이 준비되어 있다.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조하면 되고, 주소는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북로 28번 길 60 이다.

시장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주차장은 당연히 없다.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면 미리 예약을 해 놓고 아래쪽 길가에 잠시 주차를 한 다음 후다닥 찾아오는 수밖에 없다.

 

 

 

젓가락은 필요한 만큼 가져가면 되지만 쓰레기 처리가 불편해서 나 같은 경우 아웃도어용 젓가락을 항상 휴대하고 다닌다.

 

 

참고로 난 여기 김밥집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