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폰으로 부활하다

삐삐가 사라지고 휴대폰이 보급되기 시작할 때 모토로라의 레이저폰은 그 인기가 대단했다. 당시 다양한 종류의 폴더블폰이 있었지만 당시의 획기적인 디자인은 젊은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모토로라의 대표적인 상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토로라 레이저폰은 추억속으로 사라졌고 후속작을 내놓았지만 시장에선 반응이 차가웠다.



그러다 이번에 모토로라가 폴더블폰의 대세에 맞춰 과거의 레이저폰을 폴더블폰으로 완전히 변신을 했다. 단순히 태블릿으로 변신하는 거대한 휴대폰이 아닌 접으면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아담한 크기지만 펼치면 6.2인치의 큰 화면이 펼쳐진다.



 


2019년형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폰은 12월 26일 미국 최대의 정보통신회사인 버라이즌(Verizon)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2020년 1월경 버라이즌 매장 및 월마트에서 수령이 가능할 것 같다. 가격은 1,500달러 수준으로 갤럭시 폴드의 가격이 1,980달러인것에 비하면 그다지 합리적인 가격은 아니지만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1,000달러 미만으로 떨어질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폰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6.2인치로 2142X876(21:9)의 화면 비율을 가지고 있다. OS는 안드로이드 파이가 탑재되고 CPU는 퀄퀌의 스냅드래곤 710이 들어간다. 메모리(RAM)은 6GB, 저장용량은 128GB로 나이트 버전이 있는 1,600만화소의 후면카메라와 500만화소의 전면카메라가 들어간다.

배터리 용량은 2,510mAh로 색상은 블랙 단 하나의 색상만 있다.



새로운 레이저 폴더블폰은 고전적인 디자인 감성을 간직하고 있다. 작은 외부 화면이 있는 플립폰으로 시간과 알림이 표시된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과거의 레이저폰과 달리 색상은 블랙(Smoky Black) 단 한 가지만 있어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접으면 아주 작아져 청바지 뒷주머니에도 쏙 들어간다. 이 부분은 삼성이나 다른 회사들이 채택한 폴더블폰과 완벽한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화면을 더 크게 늘리는것이 아니라 기존의 화면 크기를 유지하면서 휴대성을 강조한 것이다. 



갤럭시 폴드는 기본적으로 태블릿으로 펼쳐지는 두 개의 폰이 서로 겹쳐진 반면, 레이저는 기본적으로 두 개가 서로 반듯이 구부러지도록 하는 6.2인치 스마트폰이다. 간극이 없는 것은 슬라이딩 서포트 플레이트에 연결된 스테인리스강 힌지 2개가 디스플레이를 지지하며 완전히 펼쳐졌을때 디스플레이를 단단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힌지는 플레이트를 포함해 기계적인 부분들을 닫는 방향으로 밀어냄으로써 갤럭시 폴드와 달리 디스플레이에 주름이 발생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 기업인 줄 알고있는 모토로라는 미국 기업이다. 4년간 레노버와 손잡고 26개의 시제품을 개발한 결과 지금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탄생시켰고 스크린은 1년간 보증이 된다. 단, 부주의로 액정이 파손된 경우 교체비용은 299달러가 든다고 한다.



 


갤럭시 폴더와 마찬가지로 레이저는 소형 외부 유리 패널과 내부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로 구성되어 있다. 2.7인치의 외부 퀵뷰(Quick View) 디스플레이는 메시지, 이메일, 전화 통화 내역등이 표시되어 빠른 응답이 가능하다. 또한 음악을 들을 땐 재생 컨트롤 화면이 표시된다. 



또한 퀵뷰 디스플레이는 작업을 더 큰 내부 화면으로 전달하도록 설계가 되어있다. 예를 들어 받은 이메일에 대한 답장을 누르면 내부의 큰 화면에서 작업을 하라는 알림이 뜨고 폴더를 열면 이메일 작성 화면이 바로 뜬다. 이러한 기능은 제한된 수의 앱에서만 작동을 하지만 앱 제조사와 협력해 그 수를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다.


▲ 과거의 모토로라 레이저와 지금의 레이저 폴더블


레이저의 퀄컴 스냅드래곤 710 칩은 전력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되었다. 하지만 올해 안드로이드 플래그십은 스냅드래곤 855로 내년은 스냅드래곤 865로 운영이 된다. 이러한 관점으로 볼때 710칩은 1,500달러짜리 장치와 어울리지 않는다. 단, 레이저의 2,510mAh 배터리를 최대화하는 데 도움은 될 것이다. (무선충전은 지원 안됨)

국내 출시는 아직 확정된게 없지만 레이저는 한국에서 사용이 어려울 듯 하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유심이 아닌 eSIM을 지원하기 때문이다.